시애틀 음악

90년대 초 그러니깐 내가 중학교 다닐 때
배철수 아저씨가 요즘 빌보드에서 이 노래 때문에 난리났다면서
널베너의 스멜스 라이크 틴스피릿을 들려 주었다.

들으면서도 그냥 좀 독특한 헤비 락인데 하면서
지나친 것이 전 세계를 휩쓸고 이제는 전설이 되버렸다.

아직도 시애틀에는 음악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겠지만
더 이상 주목받고 하는 것 같진 않다.

사실 난 어릴 때 널바너의 음악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다.
보통 내 또래의 사람들이 널베너에 광분해 있을 때
사운드가든, 앨리스 인 체인스 같은 더욱 헤비한 밴드를 좋아했다.

널베너는 들으면 들을수록 자기연민에 빠져 드는 기분이랄까?
세상을 향하기 보다는 내 자신을 향해 말하는 기분이다.

난 내 자신에게 한 마디 하기 보다는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었다.
세상에 돌을 던지고 싶었다.

그는 너무 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