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는 여행이 아니었던 탓에 멋드러진 식사를 하진 못했지만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모든 음식이 맛있었던 기억을 정리하기 위한 사진 작렬 포스팅
로마
로마에 도착한 다음 날 지도에 의지해 닥치는데로 걷다 만난 작은 야채 가게. 이 사진을 여행 중에 미투에 올렸더니 여자들이 저 야채 가게 청년에 광분하더라. 이태리에서 본 야채들은 우리나라에서 보는 야채보다 더 색깔이 고운게 일조량 때문이라고 그러던데.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가 먹었던 체리는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
피렌체로 가기 위해 테레메니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먹은 점심 한끼. 세트로 사니 콜라와 감자 튀김까지 넣어주는데 저거 하나 먹고 배 불러 감자튀김은 기차 안에서 심심할 때마다 먹었다.
늦은 저녁 판테온을 찾아가는 길에서. 보통 테이블 비용까지 따로 나오기 때문에 저렇게 앉아서 먹는건 엄두도 못 냈다.
판테온 근처의 젤로또 가게. 이태리에서 젤 맛있는 집일지도. 바티칸 근처의 유명한 올드 브리지보다 여기가 더 맛있다.
막 줄 서서 먹어야 하는 올드 브리지. 여기서 일 하는 청년 한국말 좀 하던데. 얼마나 한국인이 많이 왔다가면…
열심히 걸어가는 길에 본 피자 가게. 이태리의 피자는 대체적으로 좀 짜다. 그렇지만 싸고도 맛이 너무 훌륭.
로마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와 저녁 먹고 마시는 카페라떼. 로마의 관광지에서 벗어나 친구 집과 가까운 곳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기대와 달리 메뉴는 중식이었다. 보통 한국인들은 이태리 음식보다는 한식과 중식을 자주 먹는듯… 이 집의 특별한 라떼인데 체리 시럽 덕분에 엄청 달다.
여행 가기 전 바리스타를 하던 친동생이 꼭 가보라고 알려준 타짜도르. 엄청 오래 된 카페이고 직접 로스팅 한 원두를 팔기도 한다. 원두 가격은 좀 비쌌지만 동생 선물 삼아 500g을 사왔다. 그러고보니 사다 준 원두로 내린 커피를 못 마셔봤다.
거의 기계 수준으로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들. 이 사람들의 움직임은 빠르고 동선은 아주 짧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카페라테는 우유의 텁텁한 맛 때문에 잘 안 마셨는데 이 나라의 라테는 텁텁함이 어디론가 사라져있다. 우유의 종류 때문인지 아니면 특별한 기술이 있는건지 바리스타가 아닌 나는 알 방법이 없다.
피렌체
일요일이라고 작은 시장이 열렸다. 직접 구워온 빵을 파는 젊은이. 외모만 봐서는 한 메탈 하게 생겼는데…
피티 광장 앞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며 뜨거운 햇볕을 피하는 중에. 한낮의 이태리의 태양은 정말로 뜨거웠다. 여행이 끝날 무렵의 베니스와 로마에서는 정오에 움직이지도 못 할 지경이었다.
두오모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사온 참치 파스타 샐러드. 이거 말고 피자까지 사서 먹었더니 샐러드는 다 먹지 못 하고 갖고 다니다 숙소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밤에 사람들이랑 맥주 마시면서 안주로 했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자코사. 오전 일정을 치루기 전에 커피나 한 잔 하려고 들어갔던 카페.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초코렛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근처에서 일 하는 직장인들이 출근하면서 우르르 몰려와 에스프레소 한 잔 들이키며 떠들다 나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태리의 남자들은 슈트가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피렌체를 떠나기 전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가게.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들이 밥 먹으러 오는 가게였는지 테이블 비용 없이 음식값만 받는 곳이었다. 식당 테이블에 앉아 밥 먹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곳. 음식도 맛있고 찾기도 쉬우니 피렌체를 가려는 분들은 들려보기 바란다.
말 그대로 녹아 내리는 치즈 케잌. 호스텔에서 만난 여자 아이와 같이 많이 돌아다녔다. 그 아이는 밥 대신 이 케잌을 먹었다. 연락이 계속 됐으면 좋으련만 나는 연락처를 알지 못한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인다. 사실 메뉴가 뭐였는지 기억 하진 못 한다. 바질이 들어간 파스타였는데 자세한 것은 메언니가 알지도…